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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선교

제목

중국 의료 선교 여행기

작성자
한경민
작성일
2007.03.1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792
내용

최초의 한중합작병원 "연변대학 복지병원 방문기" 한경민 / 2000-09-15 / 168 / 최초의 한중 합작병원 "연변대학 복지병원" 방문기 8월 18일 오전 간간이 비가 뿌리며 잔뜩찌푸린 서울의 날씨는 정부의 준비안된 의약분업 강공 드라이브 정책에 대한 의사들의 억눌린 마음을 대변 하는 듯 착잡한 심정으로 우리팀 일행은 중국북방항공소속 비행기에 몸을 싣고 약 3시간의 비행후 심양을 거쳐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연길시에 도착하였다. 연길시는 북한의 함경북도와 직선거리로 불과 40~50km 떨어진 소도시로서 사방에 고층건물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시민들이 바삐 움직이는 발전하는 도시의 보습을 보여 주었다. 연변자치주의 인구는 약 35만명이며 이중 약 60%가 조선족이라고 한다. 이곳에 약 100병상 규모의 한중 합작병원이 3년전에 설립되어 지금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음을 보았다. 병원 명칭은 연변대학복지병원으로 병원과 연변대학이 서로 붙어 있었지만 연변대학은 의과대학이 없으므로 부속병원은 아니고 다만 자매병원 수준이라고 한다. 병원규모는 우리나라 지방어느 중소도시의 의료원을 연상시키지만 이곳에서 그동안 92건의 개심술을 시행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2달에 한번씩 방문하는 서울대학병원의 흉부외과팀의 도움을 받고 수술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사망률이 제로라는 이야기는 또한번 놀라기에 충분한 뉴스거리였다. 중국의 중앙부처에서도 이러한 소도시 소규모병원에서 개심술을 시행하는 것에 대하여 이미 소식을 듣고 알고 있다고 하며 아마 100병상규모의 소병원에서 개심술을 시행하는 것은 전세계에 유래가 없을 것으로서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복지병원의료진중 한국인으로는 내과, 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의사 그리고 이사장, 간호과장을 비롯하여 몇분의 직원이 근무하고 계셨는데 모두 한결같이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서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없으면 근무하기 어려운 이역땅에서의 생활을 몸소 실천 하는 것을 보고는 절로 고개가 수그러 짐을 느꼈다. 다른과의 영역은 잘모르고 방사선과를 두루 살펴보았는데 X-ray장비는 한국제품으로 아시아X-ray회사에서 만든 500MA 투시촬영기 1대가 설치 되어 있고 초음파는 메디슨제품 sonoace 4300을 기증받아 복부질환의 진단에 이용되고 있으며 최신 acuson color doppler 1 대가 설치되어 주로 심장 초음파검사에 이용되고 있었을뿐 CT나 MRI, Angiography등 첨단 고가의 의료장비는 아직 설치 되어 있지 않았다. 중국의 의료제도상 아직 전문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첨단의 고가의료장비가 아직 사용하기에 이르지 않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필자가 방문한 그병원에는 초음파를 하는 여자기사가 한분 있었고 방사선촬영실에는 한국에서 온 방사선기사한분과 조선족 방사선과의사 두명이 같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특수투시 촬영이나 판독등이 아직 우리와 비교시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위장 조영술시행시 분말의 바리움을 믹서기도 없이 손으로 물에섞서 반죽하여 조영제로 이용한다든가 촬영하는 기법등은 아직 서투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사선과촬영실에 단지 투시촬영기 1대 밖에없는데 의사가 2명이 근무 하고 있고 초음파는 여자기사가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판독하는 것이 우리와 다른 사회주의 체제하에서의 의료제도의 한 면이라고 생각했다. 발전속도로보아서 조만간에 우리와 비슷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각종 영상진단법을 연수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검사의 수가는 우리와 비교시 매우 싸서 복부초음파나 위장투시검사 비용이 대략 40~50위엔 (우리돈 5~6천원)정도 였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오랜세월 한의학에 의지해 왔기 때문에 서양식 병원에서도 한약에 의한 치료 투약이 동시에 이루어 지고 있어서 투약실이 양약과 한약 두군데가 따로 설치되어 있었다. 또 한가지 특이한것으로는 접수구에 각종검사의 수가가 마치 증권회사의 주식가격처럼 적혀 있음을 보았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병원운영, 관리시스템의 일부분을 볼수 있었으며 앞으로 또다시 방문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곳에서 일하고 계신분께 좀더 최신 의학기술 정보등을 제공하여 연변에 살고 있는 우리동포들에게 좀더나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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